내가 유학을 가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해 가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에게 여러번 물었던 질문이 있었다. 왜 유학이 가고 싶은가? 내가 가진 모든것을 여기에 두고 과연 떠날수 있을까?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늦가을쯤 혼자 스타벅스의 창가자리 딱딱한 의자에 앉아 바쁘게 각자 갈길을 가는 사람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가 아니라 저 사람들 사이가 아닐까. 나는 왜 그렇게 떠나고 싶어할까. 퇴근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커피로 몸을 강제로 깨워가며 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기에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내 몸이 쉬고싶다고 아우성을 치는 것 같았고, 옆에 놓인 스마트폰의 유혹은 너무나 강력했다. 그 때마다 나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눈이 오는 겨울..